2025. 3. 27. 21:35ㆍ일상
1. 유튜브 생태계, 조회수의 가치
유튜브에서 조회수는 곧 돈이자 신뢰다. 조회수가 높을수록 광고 단가가 올라가고, 협찬, 브랜드 광고, 상품 판매, PPL(간접광고), 스폰서 제안도 따라온다. 구독자 수만큼이나 조회수는 유튜버의 수익과 직결된다.
이 때문에 유튜브에서는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일부 유튜버들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사기성 방법으로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문제는 그 방법들이 은근히 흔하고, 심지어 대형 유튜버들도 종종 사용한다는 점이다.
2. 조회수 사기의 대표적인 방법
2-1. 제목 낚시(Clickbait)
가장 흔한 방법이다.
실제로는 전혀 다루지 않거나, 과장된 내용을 썸네일, 제목으로 내세워 조회수를 유도한다.
예시
- “충격! 이걸 보고도 믿을 수 있습니까?”
- “○○님 사망… 팬들 충격!”
- “방송 중 갑자기 쓰러진 유튜버…”
막상 들어가 보면
→ 사망이 아니라 단순 해프닝
→ 쓰러진 게 아니라 장난
→ 충격이라더니 평범한 일상
이런 식으로 실망 클릭을 유도하고 광고수익만 챙긴다.
2-2. 허위사실 유포
아예 가짜 정보를 퍼뜨려 조회수를 끌어모은다.
- 연예인, 인플루언서 사망설, 결혼설, 이혼설
- 가짜 뉴스, 자극적인 찌라시
- 심지어 일부는 기사 제목만 바꿔서 영상으로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퍼지기 쉽고, 실제로 수십만~수백만 조회수를 올린다. 하지만 결국 법적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2-3. 조작된 수익, 통장, 수익인증
특히 부업 유튜브, 투자 유튜브, 부동산 유튜브에서 많이 쓰인다.
- 포토샵으로 조작된 계좌잔고
- 유튜브 애드센스 수익 화면 조작
- 수익 인증 캡처를 지인에게 빌리거나 구입
- 가짜로 제작된 출금 내역
사람들은 이 인증을 보고 “진짜 수익 나는 방법인가?” 하고 속아넘어가게 된다. 이후 PDF, 강의, 리딩방, 유료가입으로 유입시키고 수익을 올린다.
2-4. 클릭 유도형 불법 광고 사용
- 조회수 봇 구매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에서 제공하는 ‘조회수 부스터’ 서비스를 사용하면, 돈만 내면 영상 조회수는 쉽게 수만~수십만으로 올라간다. - 좋아요, 댓글, 구독자 구매
1000명당 몇 만원 수준으로 저렴하게 구독자나 좋아요를 채운다.
문제는 이런 봇들이 댓글도 자동으로 달며,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같은 템플릿형 댓글이 쏟아진다. - 광고로 조회수 만들기
일부 유튜버는 광고를 돌리면서 조회수를 의도적으로 ‘돈 주고 산다.’
원래 유튜브 광고는 홍보용이지만, 의도적으로 광고=조회수=인기 영상으로 보이게 만들기 위해 쓴다.
3. 왜 이런 사기를 할까?
단순하다.
조회수 = 돈 = 신뢰 = 영향력
유튜브는 광고수익 외에도
- 기업 협찬
- 스폰서 계약
- 상품 판매
- 강의 판매
- 채널 PPL
등으로 수익 구조가 다양하다.
그리고 기업이나 광고주는 조회수, 구독자, 좋아요 같은 외형적 지표만 보고 광고를 집행하는 경우가 많다. 조회수가 높으면 협찬 단가도 수십~수백만원씩 올라가니, 가짜라도 상관없이 올려버리는 것이다.
4. 실제 사례
▷ 사례 1 : 가짜 투자 유튜버
C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에서 “애드센스로 월 1,000만원”, “코인 투자로 1억 수익”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추적 결과, 영상에 나온 수익 인증은 타인 채널에서 가져온 이미지였고, 실제로는 월 20~30만 원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구독자 수는 5만 명 이상, 수익형 강의로 수천만 원을 벌었다.
▷ 사례 2 : 페이크 뉴스 유튜브
D 유튜버는 ‘연예인 사망’ 같은 가짜 정보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썸네일은 장례식 사진, 검은 리본으로 꾸며 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당 연예인은 건강하게 활동 중이었다.
결국 해당 유튜버는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다.
▷ 사례 3 : 조회수 조작 적발
유튜브에서 공식적으로 적발된 사례 중 하나.
E 유튜버는 조회수, 좋아요, 댓글 수를 인위적으로 구매했지만, 유튜브의 뷰봇(viewbot) 감지 시스템에 적발되어 채널이 삭제됐다.
5. 이런 사기가 위험한 이유
- 시청자 신뢰도 하락
- 유튜브 생태계 왜곡
- 광고주 피해
- 실제 법적 처벌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 다른 유튜버들의 선의의 경쟁 파괴
- 초보자 및 청소년들의 잘못된 인식 유발 (“저렇게 하면 쉽게 돈 버는구나”)
6. 유튜브가 막고는 있지만, 완벽하지 않다
유튜브는
- 부정 트래픽 탐지
- 스팸 댓글 필터링
- 조작된 조회수 감지
- 허위 콘텐츠 제한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봇들도 더 정교해지면서 완전히 막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언론사의 뉴스 포맷을 베끼거나, SNS에서 확산된 루머를 영상으로 만들 경우 유튜브 알고리즘이 초기에 가려내지 못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7. 시청자가 할 수 있는 대처법
- 제목, 썸네일이 과장됐으면 한번쯤 의심하기
- 수익 인증, 투자 성공기 등의 영상은 무비판적으로 믿지 않기
- 댓글창이 이상하게 칭찬 일색이라면 조회수 조작 의심하기
- 진짜 정보를 얻으려면 검증된 채널, 언론, 전문가 의견을 참고하기
8. 마무리
“유튜브로 수익 내는 시대”는 맞다. 그러나 일부 유튜버들은 조회수를 얻기 위해 선을 넘는 사기성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초보 유튜버, 시청자, 그리고 광고주 모두 이런 조작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유튜브도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
조회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믿을 수 있는 정보, 좋은 콘텐츠는 아니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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